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신세기 에반게리온 (문단 편집) ==== 반(反)오타쿠 ==== 에반게리온이 [[오타쿠]]의 상징이자 입문작으로까지 불렸기에 상상하기 힘든 사실이지만, 한때 [[한국]]에서는 "에반게리온은 반(反)오타쿠적인 작품"이라는 [[카더라]]가 널리 퍼졌다. 이것은 과거 한국 에반게리온 팬덤의 거대한 축이었던 세븐 아이즈(현재는 폐쇄)와 초창기 [[네이버 지식인]]이 만들어낸 오해다.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전 2000년대 초반 세븐 아이즈에 에바는 반 오타쿠 작품이라는 농담식의 게시물이 있었는데, 네이버 지식인 등지에서 이런 글을 퍼가며 왜곡된 인식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에바가 반오타쿠적이라는 내용의 기원은 사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는데 평론가 [[오구로 유이치로]]의 평론이 그 기원이다. 이 평론은 나중에 한국에서도 번역되어서 퍼졌는데, 이 평론을 접한 [[하이텔]] 회원 kbself이 1997년에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통한 안노 히데아키와의 싱크로'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http://tohomeland.com/index.php?mid=kokyo_tartessos&document_srl=55958|*]] kbself는 해당 감상문을 쓸 당시 고등학생이었고, 당시 그가 얻을 수 있는 에반게리온 정보라고는 국내 영화잡지 KINO, 씨네21 등과 뉴타입 등의 일본 잡지가 전부였던 상황에서 순수히 개인적인 애니메이션 감상문으로 쓰여졌던 글이다. 적어도 농담식 게시물이 반오타쿠적 정서의 기원은 아니었다는 얘기다. 이듬해 그 글은 하이텔 애니메이트 등에 게시되면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퍼져 나갔다. 다시 말해, "오타쿠로서의 생활은 올바르지 못한 것이므로 그것을 떨쳐내야 한다"가 제작진이 에바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는 진술은 감상자가 낼 수 있는 개인 차원에서의 여러 가지 해석 중 하나일 뿐이다. [[안노 히데아키]]도 오타쿠를 부정하는 등의 발언은 거의 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본인부터가 [[덕업일치]]를 이룬 '''진성 오타쿠'''다. 안노는 서브컬처를 즐기고 몰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지 않다. [[스튜디오 붐붐]]이 인용한 영상 중엔 "에반게리온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오타쿠 같은 어딘가 어두운 부분을 포함하고 있고, 그러한 캐릭터들은 상업적 성공을 가져다 줄만한 인물상과는 거리가 있음을 스스로도 알지만, 그러한 캐릭터들도 보통 사람들처럼 살아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리고 TV판을 고집했던 이유 중 하나가, 극장판이나 OVA판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폐색감을 피해 좀 더 넓은 자리에서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라는 안노의 발언이 있었다. 반오타쿠적이긴커녕 어느 정도 '''오타쿠를 위해''' 만든 작품이란 걸 알 수 있는 발언이다. >"…세계관의 마무리로 말하자면,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적당히 애니메이션에 졸업하라는 느낌으로 끝나지 않았습니까. 마침 나데시코가 시작할 때 '에바'도 프로듀스하고 있는 오츠키 씨 쪽에서 '졸업하라고 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애니메이션으로 애니메이션에 흥미를 가지기도 하지 않나. 그렇게 접해온 사람들에게 차가운 말을 하는 건 좀 그렇지 않은가. 앞으로 좋아할 사람도 있으니 그걸 위해 어떤 의미로는 평범한 것을 만드는 게 좋아.' 도무지 '에바' 프로듀서의 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죠(웃음)." 그리고 [[기동전함 나데시코]]의 [[http://londenion.com/index.php?mid=special&page=3&document_srl=35161|10주년 기념 사토 타츠오 감독 인터뷰]]를 보면, 당시 제작진 사이에서도 에반게리온 TV판 결말을 '애니메이션 졸업'으로 해석하는 공감대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의 감독 코멘터리 중엔[[https://www.youtube.com/watch?v=OOpO9cD6zjc&list=PLjHyGmOPm1OJJYYJlzQTxjMONzW-W09V1|동영상 링크]] (2:07부터)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사람으로서 프라이드를 갖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 '에반게리온은 밖으로 나가자고 하는 힘을 스스로 의식해서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로 보면 점점 안으로 틀어박히더라.' 등의 발언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TVA가 완성된 이후엔 사정이 점점 복잡해진다. 위의 감독 코멘터리에서도 '애니메이션의 미래가 어둡다, 점점 더 폐색감에 둘러싸이더라' 등의 부정적인 코멘트를 확인할 수 있고, 감독부적격 142p의 감독 인터뷰에서는 ''''에바'이후로 한때 탈 오타쿠를 의식한 적이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만화 팬과 업계의 지나친 폐쇄성에 염증을 느꼈을 때입니다. 당시엔 굉장한 자기혐오를 느꼈지요. 자포자기 상태였습니다.'''라고 특정 시점 이후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음을 명확하게 말하고 있다. 그리고 TVA이후 시청자나 오타쿠 등의 저항에 부딪힌 것도 사실이고, 누가 뭐라든 이후의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THE END OF EVANGELION Air/진심을, 너에게|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오타쿠에 대한 비난이나 트롤링에 가까운 부분이 포함되었다는 건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게 전체냐 부분이냐 혹은 표현의도나 비중 등에서만 견해가 갈라지는 정도. 자세히는 [[신세기 에반게리온 극장판 THE END OF EVANGELION Air/진심을, 너에게|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문서의 '안노의 오타쿠 조롱설'부분 참고. 다만 안노는 이후로도 오타쿠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선 꾸준히 논했다. 안노는 오타쿠 비판이라기 보다는 타인과의 관계나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하는 [[아싸]] 비판을 한 것에 가깝다. 단지 그 시절엔 아싸란 정의가 없어서 오타쿠랑 혼용되기도 해서 이런 논란이 생겼던 것이다. 이 아싸란 단어는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일본에도 있다. 陰キャ(인캬)라고 한다.[* "음침한 캐릭터" ('''陰'''気な'''キャ'''ラクター)의 약자.] 이렇게 '아싸'라는 개념이 한국과 일본에서 생겨나면서 작품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있지만 반대급부로 작품이 젊은 세대에서 잘 안 받아들여지는 부작용도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 이 작품의 주인공 [[이카리 신지]]는 고뇌하는 청소년의 표상으로서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지금 젊은 세대에게 이카리 신지는 부정적인 [[아싸]]의 모습으로 비춰져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은 [[보케테]], [[니코니코 동화]] 같은 최근 일본 젊은 세대가 모이는 사이트에서 에반게리온이 받는 대접을 보면 크게 느낄 수 있다.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반 오타쿠' 논란은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큰 영향을 끼쳤는데 대략 96년부터 2005년에 나온 작품들 중 인기를 얻은 작품들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한 번쯤은 반 오타쿠 논란에 휩쓸린 적이 있다. 기동전함 나데시코가 가장 유명한 사례.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